법인카드로 룸살롱 등 유흥업소 6000억원 긁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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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박성훈 의원 제출 자료
지난해 6244억원, 11% 증가
룸살롱 단란주점 요정 등 순

지난해 법인카드로 룸살롱 등 유흥업소서에서 쓴 비용이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법인카드로 룸살롱 등 유흥업소서에서 쓴 비용이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법인카드로 룸살롱 등 유흥업소서에서 쓴 비용이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6244억원이었다. 2022년(5638억원)보다 10.7% 늘어났다.

이는 전체 법인카드 사용액(176조 5627억원)의 0.4% 수준이다.

유흥업소별로 보면 룸살롱 사용액이 34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단란주점(1313억원), 요정(8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극장식 식당(544억원), 나이트클럽(178억원) 등에서도 상당액의 법인카드가 사용됐다.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2010년대 초반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지침이 엄격해지고 김영란법으로 인해 접대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2019년 8609억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212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코로나가 풀리면서 다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했던 법인들의 업무추진비(전 접대비) 합계는 15조 3246억원이었다.

업무추진비도 팬데믹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2020년 11조 7469억원이었던 업무추진비는 2021년 11조 3740억원, 2022년 12조 699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년 만에 약 30% 늘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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