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특별법 이르면 내주 상정… 여야 ‘한뜻’ 통과 청신호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1소위 논의
이성권·조승환 등 지역 의원 포함
부산 민관정 통과 여론 조성 나서
부산시 서명 운동 홈페이지 개설
여야 의원들 ‘서명 인증샷’ 챌린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이하 글로벌특별법)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산 여야 정치권과 부산시, 상공계, 시민사회는 정기국회 내 통과를 목표로 100만 명 서명 운동과 여야 공동 기자회견을 열면서 한뜻으로 통과 여론 조성에 힘을 싣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글로벌특별법은 이르면 내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앞서 글로벌특별법은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 1소위로 회부됐다. 상임위 법안 심사를 담당하는 첫 관문인 1소위에서 여야 간 이견이 없으면 향후 법안은 본회의 상정까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1소위에는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과 조승환(부산 중영도)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배준영 의원도 포함돼 있어 여당 원내지도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1소위 위원장은 부산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다. 윤 의원 역시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글로벌특별법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한층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부산 민관정은 다방면으로 글로벌특별법 통과를 위한 동력 붙이기에 한창이다. 부산시는 최근 글로벌특별법 입법 촉구 서명 운동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기류 조성에 나섰다. 부산 여야 의원들도 SNS를 통해 ‘서명 인증샷’ 챌린지에 동참했다. 22대 국회 부산 여야 1호 법안인 글로벌특별법을 공동 발의한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도 인증샷을 게재하며 글로벌특별법이 부산의 초당적 추진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글로벌특별법이 지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이후 부산시가 조속한 입법 촉구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시작해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글로벌특별법 본회의 통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전 의원 역시 “부산의 미래를 좌우할 글로벌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성권·정동만·김대식·조승환 의원 등도 차례로 서명 동참을 인증했다. 이 외에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과 부산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잇따라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정기국회 내 글로벌특별법 통과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달 초 이헌승·전재수 의원과 행안위 소속 이성권·정동만·조승환 의원, 부산 시민단체가 글로벌특별법 입법 촉구 국회 여야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생존 문제”라면서 “이념과 진영 논리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이번 정기국회 내에 글로벌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부 역시 글로벌특별법 제정에 대한 이견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최근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글로벌특별법에 대해 “글로벌특별법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 계획 수립이라든지 특례 지원 사항에 대부분 협의가 완료된 상태”라며 “글로벌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행안부가 꼼꼼히 준비하고 있겠다”고 공언했다.
글로벌특별법에 대한 야당의 이견도 크게 없는 상태로,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논의 첫 관문 통과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성권 의원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소위원회에서 글로벌특별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행안위 논의부터 시작해서 이번 국회 내 글로벌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