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감염병 럼피스킨 확산…농식품부 “모기 등 매개곤충 서식지 방제해야”
18일 경기도 여주 한우농장서 5마리 감염
올해 전국 4번째 발생, 경기도서만 3번째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는 9월 18일 경기 여주시에 있는 한우농장(110여 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됨에 따라 19일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럼피스킨은 소의 피부·점막·내부장기의 결절과 여윔, 림프절 종대, 피부부종, 폐사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모기류, 흡혈 파리, 수컷 진드기 등 흡혈 곤충으로 인해 전파된다.
여주의 한우농장은 농장주가 키우던 소 1마리에서 피부 결절을 확인해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했다. 이후 정밀검사 결과 소 5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올해 전국 4번째 발생이며 경기도에서는 3번째 사례다.
이에 대책본부는 이곳에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럼피스킨에 걸린 소 5마리를 살처분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럼피스킨이 나왔을 땐 그농장의 소를 전체 살처분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럼피스킨에 걸린 소만 살처분하고 있다.
또 7개 시군(여주·이천·광주·양평·원주·충주·음성)에 대해 18일 오후 7시 30분부터 19일 오후 7시 30분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5km 내 소 사육농장 58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210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축산차량(7대)에 대해서는 세척·소독 중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백신접종을 마친 지역에서도 럼피스킨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백신접종이 일부 누락됐거나 부정확한 접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긴급 백신을 접종하는 양평·원주 지역에서는 유사 사례가 없도록 백신접종 교육을 철저하게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늦더위가 지나가면 주요 매개곤충인 침파리와 모기 등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매개곤충 서식지와 주요 도로 등의 방제에 힘써주고, 축산농장 내에 끈끈이 및 살충 램프 등도 설치해달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