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천 유입 배수로서 물고기 떼죽음
“인근 공장 오염수 원인 추정”
환경단체, 낙동강청 조사 요구
지난달 20일 부산 강서구 강동동의 한 배수로에 물고기 수십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부산도시환경연구소 제공
낙동강 하류 평강천으로 유입되는 부산 강서구의 한 배수로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주민들은 인근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수가 물고기 폐사와 심한 악취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현장 조사를 요구했다.
(사)부산도시환경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달 20일 부산 강서구 강동동의 한 배수로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고 1일 밝혔다. 폐사한 물고기는 붕어 등 어류 수십 마리로 모두 죽은 채 배수로 위로 떠올랐다. 배수로 물은 까맣게 변해 있었고 이 일대에는 심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은 구역질, 식욕 저하 등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연구소는 인근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수가 물고기 폐사와 악취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 측은 “배수로에는 오염물질이 흐르고 있고, 웅덩이에서 물고기의 떼죽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오염물질은 국가하천인 평강천으로 유입돼 하천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달 26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대 공장 오염수 현장 조사를 요구하고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등 관련 규정에 근거해 위반 사항이 있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나웅기 기자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