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 착공… 정동만·서범수 지역 상생 협력 성과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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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울주군 52억 공동 마련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평가

왼쪽부터 정동만, 서범수 의원. 왼쪽부터 정동만, 서범수 의원.

국민의힘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과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이 동남권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두 의원은 이달 공동으로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 심뇌혈관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예산 53억 원을 확보했다.

정 의원과 서 의원은 3년간 지역구 기초지자체를 설득한 끝에 기장군이 32억 원, 울주군이 20억 원을 각 지역 상생기금에서 내놓기로 했다. 여기에 부산시가 1억 원을 추가지원하면서 53억 원을 마련해 이달 심뇌혈관센터가 착공에 들어간다. 기초지자체가 경계를 넘어 의료 분야의 공백을 스스로 해결한 대표적인 상생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신속한 진단과 초기 응급치료가 중요하다.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이 높은 이유다. 내년 3월부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응급실에 심뇌혈관센터가 차려지면 기장군과 울주군에서는 질환자 발생 시 20분 내로 빠르고 전문적인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어 두 지역 모두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진다. 특히 인근 경남 양산 웅상면에 있던 응급실이 폐쇄되면서 의료 공백이 생긴 울주군 입장에서는 더 반가운 일이다.

정 의원과 서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공동생활권인 기장군과 울주군의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를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 공약은 3년 만에 결실을 맺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심혈관질환 전용 수술실과 혈관촬영기 등 필수장비를 갖추게 됐다. 두 의원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병상 규모를 500병상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 의원은 “기장 장안면과 울주 서생면 등은 과거 동래군 소속으로 하나의 뿌리를 가진 지역”이라며 “이번 상생협력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지역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원받으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달 심뇌혈관센터 착공에 앞서 서울대 중입자치료센터와도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중입자치료센터는 오는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중입자 의료기술과 관련된 지역 산업과 연구분야 육성사업을 추진해 이를 기장의 미래 먹을거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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