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동훈, 이르면 내주 독대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0·16 재보선 이후 만나 시급한 정국현안 논의
김건희 여사 문제·의정갈등 해법 등 다뤄질 전망
한 대표, 윤 대통령 동남아 순방 귀국 때 영접할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에 독대해 시급한 정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만찬에서 한 대표가 독대를 재요청한 지 보름여 만에 성사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0일 "대통령께서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에 대한 참모들의 건의를 며칠 전 수용했다"며 "한 대표가 현재 재보선 지원 유세로 바쁜 만큼 선거 이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르면 재보선 직후인 내주 후반기에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11일 서울공항에 나갈 것으로도 관측된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출국하던 지난 6일에는 부산 금정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이유로 공항에 나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단독으로 만나기로 한 것은 최근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으로 여권 내부에서 정치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야당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김 여사 문제를 정국의 핵으로 부각하려 총공세를 펴는 데 대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이 김 여사 문제를 연결고리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까지 공식 석상에서 공개 거론하고 나선 상황을 시급히 풀어내지 못한다면 자칫 여권 전체가 큰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또 의과대학 증원을 위시한 정부의 의료 개혁 추진에 의료계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벌어진 의정 갈등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만찬에서의 독대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