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지역 TP 성과 보고회
부산 ‘레전드 50+’ 소개도

17일 윈덤 그랜드 부산에서 열린 전국 테크노파크 성과보고회 및 간담회. 테크노파크 제공

“테크노파크(TP)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지역의 기업과 자원을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17일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등이 주최하고 윈덤 그랜드 부산에서 열린 ‘테크노파크 성과 발표회 및 간담회(사진)’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이 힘주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중소기업 육성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19개 지역 TP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역 체감형 정책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기업 육성의 연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전국 17개 지역본부장도 참석하여, TP와 중진공 양 기관의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등 오 장관 주재로 진행됐다.

오 장관은 특별강연에서 “주어진 예산을 기업에게 전달만 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업들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아 지원해주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또 이번 행사에서 부산테크노파크는 시의 친환경에너지 저장·공급 기자재 핵심기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레전드50+ 프로젝트의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지역 기업의 성장 전략에 특화된 맞춤형 지원으로 지역기업 육성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라며 대표 기업인 Mt.H콘트롤밸브의 사례를 소개했다. Mt.H콘트롤밸브는 ‘수소 디스펜서 유량 조절 밸브’ 등을 개발한 회사로 레전드50+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성과발표회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TP와 중진공 양 기관간 협업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금년 시작한 레전드50+ 프로젝트의 추진성과 점검 및 내년도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TP를 비롯한 지역혁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대구 신성장 미래산업 육성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다양한 정책수단을 갖춘 중진공이 TP와의 협력을 강화할 경우, 지역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시너지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장관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과거와 같은 지원기관의 단편적이고 공급자 중심의 지원방식으로는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견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