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설계·시공을 한번에, 프리미엄 '내 집 꾸미기'
비수도권 첫 매장 아파트멘터리
고객 취향 반영한 밀착 상담
가격정찰제로 고객 신뢰 높여
580억 투자 유치, 기업 가치 ↑
부산 해운대에 사는 배 모 씨는 올해 초부터 집 인테리어를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소위 ‘턴키’ 업체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해 모르는 자신에게 설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되레 요청하고, 별다른 설명 없이 실측부터 먼저 하겠다며 집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업체를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아파트멘터리 해운대 직영점(스포크·SPOKE)을 찾아 만족스럽게 집을 고쳤다.
배 씨는 “다른 업체는 고객에게 온전한 책임을 떠넘기는 느낌이었는데, 해운대점에서 만난 아파트멘터리 매니저는 고객과 함께 예쁜 집을 만들어 가고 싶어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사소한 것 하나에도 다양한 제안을 했고 장단점을 꼼꼼하게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아파트멘터리는 오피스(오프라인 사무실)에서 어떤 집을 원하는지 정식 상담을 통해 의견을 물어주고 가능한 것과 어려운 것을 명확하게 알려줘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믿음이 갔다”고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설립된 아파트멘터리는 인테리어 기획, 설계, 시공까지 원스톱 제공하는 프리미엄 아파트 인테리어 플랫폼 회사다. 각 시공 단계에 투명한 정찰제를 접목해 견적을 비교·조정할 수 있고 고객 취향을 철저히 반영하려고 인테리어 모든 단계에서 밀착 상담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2021년 매출은 193억 원이었지만 2022년 271억 원, 지난해 365억 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 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업계의 ‘다크호스’다.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를 펼치다 올해 8월 비수도권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해운대 직영점을 열었는데, 이미 연말까지 공사 계약이 마감되는 등 지역 반응이 뜨겁다. 아파트멘터리 측은 “가격 투명성과 신뢰할 수 있는 시공 과정 그리고 무료 유지보수 기간 서비스가 강점”이라며 “부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업계 최초로 가격정찰제를 도입, 설립 이후 10년간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준 견적 시스템’을 제공해 시공금액을 사전에 정확하게 추산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객 전용 앱(마이피치)을 통해 고객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시공 상황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담당자와 소통이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도 성장 배경이 됐다. 1년간 무료로 진행되는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높다고 한다.
해운대점을 통해 인테리어 시공을 마친 이 모씨 역시 “정식 방문 전에 간단하게 제가 원하는 레퍼런스를 업체에 전달했는데, 그 정보만으로도 이미 제가 어떤 인테리어를 좋아할지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등 깊게 고민하신 것이 느껴졌다”며 “공사 진행 과정에서 빠르게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서 참 좋았다”고 말했다.
고객 뿐 아니라 관련 업계 주목도 받고 있다. 아파트멘터리는 최근까지 삼성벤처투자, 우리벤처파트너스, 신한금융그룹, K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58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아파트멘터리 해운대점 정성식 헤드는 “살고 있는 공간을 새롭게 꾸민다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로 고객들에게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고객들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