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창업 생태계 강화 나선다
부산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연계해 해외 투자와 인재를 유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18일 시와 부산테크노파크 등은 투자유치 프로그램인 '2024년 글로벌 인바운드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벤처투자사와 스타트업의 부산 유입과 글로벌 인재 유치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해외 기업과 인재의 국내 진출 지원을 통해 부산 창업 생태계를 세계화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자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부산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해외 인재 직무 실습(글로벌 인턴십)’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플라이 아시아와 연계한 ‘플라이-워케이션’ 프로그램 2회 △‘플라이앤케이-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사진) 등을 진행했으며, △‘플라이-인바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 인재 직무 실습은 올해 1월 참가기업 모집 공고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부산 소재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싱가포르 경영대학(SMU) 학생을 매칭해 5월부터 8월까지 약 12주간 기업 현장에서 진행됐다. 지난 7월 열린 해외 인재 인턴십 성과 간담회에서는 기업과 학생 모두 직무 실습 재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지인 추천 의향과 기업 및 개인의 역량 성장에 대한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플라이 아시아'와 연계한 '플라이-워케이션'은 부산의 우수한 창업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해외 벤처투자사(VC)에 알리고,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6월 ‘부산슬러시드’ 행사에 초청된 해외 벤처투자사들은 5박 6일 동안 부산의 창업 생태계와 지원 기반 시설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플라이앤케이-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휴가와 업무 병행워케이션 프로그램으로, 해외 기업 30개를 초청해 플라이 아시아 2024 기간 동안 플라이 아시아 전야제 교류, 시상식 심사, 해설 프로그램, 부산 창업 생태계 투어, 일대일 밋업 등을 진행했다.
한편, 시는 해외 벤처투자자·스타트업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창업 비자 취득, 일대일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인 '플라이-인바운드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11월 말까지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부산창업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부산에 지사 설립이나 본사 이전을 희망하는 업력 10년 미만의 해외 스타트업 투자사를 대상으로 한다. 기업당 1000만 원 상당의 바우처와 입주 공간 제공, 법률·회계·비자 자문, 국내 기관과 기업과의 비즈니스 연계, 의사소통 및 비자 취득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남동우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내년에도 부산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해외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부산 창업 생태계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