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21일 대통령실서 회동 가을정국 분수령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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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변화와 쇄신 필요성, 민생현안 논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배석해 '독대'는 무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면담을 가진다. 당초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희망했지만 양 측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자리에 배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를 두고 야권에서 제기하는 여러 의혹에 대한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이번 면담과 관련,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면담에서 김 여사 문제 해소를 위한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대책을 주문하면서 의정갈등 해법, 수평적 당정관계 정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면서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가)제기되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3가지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면담 결과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는 점에서 한 대표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빈손 회동’으로 끝날 경우 당정 갈등이 재차 노출되면서 한 대표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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