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21일 대통령실서 회동 가을정국 분수령
한동훈 "변화와 쇄신 필요성, 민생현안 논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배석해 '독대'는 무산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면담을 가진다. 당초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희망했지만 양 측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자리에 배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를 두고 야권에서 제기하는 여러 의혹에 대한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이번 면담과 관련,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면담에서 김 여사 문제 해소를 위한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대책을 주문하면서 의정갈등 해법, 수평적 당정관계 정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면서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가)제기되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3가지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면담 결과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는 점에서 한 대표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빈손 회동’으로 끝날 경우 당정 갈등이 재차 노출되면서 한 대표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