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소토 연장 결승 스리런… 아메리칸리그 우승
26일부터 내셔널리그 승자와 월드시리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팀 뉴욕 양키스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5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후안 소토의 3점 홈런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선취 2점을 챙겼다. 하지만 6회 양키스의 잔카를로 스탠턴이 홈런포를 쏘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바이비가 던진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스탠튼이 강하게 받아친 것이, 시속 189km 비거리 136m의 강렬한 홈런포가 됐다.
스탠튼 홈런 덕에 연장전까지 경기는 이어졌고, 결국 10회 소토의 3점 홈런이 터졌다. 소토는 주자 두 명을 둔 상태에서, 클리블랜드의 불펜 에이스 헌터 개디스가 던진 스트라이크존 위 하이패스트볼을 시원하게 때렸다. 공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통과한 양키스는 26일부터 열리는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2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자로, 현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메츠가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3승 2패로 다저스가 메츠에 앞서고 있는 상황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21일 6차전, 22일 7차전이 열린다.
양키스는 역대 27번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명실상부한 최고 명문이지만, 2009년 이후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어 명성에 금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년 동안 양키스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간절했던 양키스는 2017년 58홈런을 치고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스탠튼도 이듬해 상당한 비용을 치르며 영입했다. 하지만 스탠튼이 오고도 6년간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양키스는 올해도 승부수를 던졌다. 팀 주축 선발 투수로 기대되던 마이클 킹을 포함해 다수의 투수 유망주를 내주고 후안 소토를 영입했다. 결국 이렇게 영입된 두 선수가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만일 내셔널리그에서 다저스가 우승하면, 양키스와 다저스는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 양키스는 다저스를 상대로 그동안 11전 9승을 기록했지만, 1981년 마지막 대결에선 다저스가 우승했다. 메츠가 이길 경우엔 2000년 이후 24년 만에 뉴욕의 구단이 맞붙는 ‘서브웨이 시리즈’가 열리게 돼, 월드시리즈가 크게 흥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