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물든 ‘세계축제도시’ 진주…악천후에도 100만 명 넘게 찾았다
12일까지 65만 명 방문, 총 120만 넘길 듯
안전요원 1만 5000명 배치 안전사고 없어
비엔날레 등 동반행사 축제 간 시너지 높여
진주 10월 축제가 일제히 막을 내렸다. 유등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축제들이 연계되며 관람객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우 기자
‘세계축제도시’ 경남 진주의 10월 이벤트가 모두 마무리 됐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필두로 다양한 축제들이 연계돼 관객 몰이에 성공한 데다, 행정·경찰·소방·의료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단 1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21일 진주시에 따르면 ‘2024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제73회 개천예술제’, ‘2024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10월 축제가 20일 일제히 폐막했다. 주최 측이 추산한 총 방문객 수는 최소 120만 명 이상이다. 올해 유독 악천후가 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한 수치다.
특히 축제 반환점인 12일까지 65만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126만 명이 방문했을 당시와 비교해 올해 남강 부교 수입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람선 수입은 오히려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사고 없는 안전 축제라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진주시는 많은 관광객의 축제장 방문에 대비해 공무원·경찰·소방·의료·자원봉사자·주관단체 등 1만 5000여 명을 배치하는 등 유관기관, 봉사단체와의 적극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시민들 역시 ‘자가용 운행 안 하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캠페인’에 동참해 교통대란 없는 축제에 힘을 보태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진주 10월 축제에 몰린 인파. 올해도 120만 명 안팎의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진주시 관계자는 “정확한 방문객 데이터는 집계 중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더 많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너무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려 안전사고 위험이 컸는데, 안전대책을 조기에 체계적으로 수립해 적절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등축제’는 7만여 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유등과 드론쇼, 불꽃놀이 등으로 꾸며지며, 올해도 10월 축제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K-컬처 유등, 우주항공 유등, 진주검무 유등 등 더욱 새로워진 콘텐츠로 관광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평화의 빛을 품다’는 주제로 펼쳐진 진주대첩 역사공원에는 평화로운 진주성의 이야기를 담은 유등이 설치돼 의미를 더했다.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 ‘개천예술제’는 진주시가 ‘문화예술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예술경연대회는 9개 부문·59개 분야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전국가장행렬 경진대회에는 ‘경남 마스코트 축하단’ 포함 31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주최 측이 직접 풍물시장 가격표를 제시해 바가지요금을 차단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K드라마 축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이하늬, 정려원, 이이경, 왁스, 룰라 등 수많은 스타의 발길을 진주로 이끌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메인 행사인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 수만 11만 명으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KDF 콘서트도 많은 가수들이 찾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KDF 초대석은 배우 오지호, 김윤서, 류승수, 신성우가 참석해 드라마 제작 과정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팬들과 공유하고 축제장을 직접 관람하며 지역과 소통했다.
올해 10월 축제는 17년 만에 개장한 진주대첩 역사공원까지 축제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줬다. 김현우 기자
동반행사들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2024 진주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는 ‘평화를 향한 문화적 협력’이라는 주제로 17일부터 20일까지 옛 진주역 일원에서 펼쳐졌다. 7개국 8개 도시 185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가운데 5300여 명이 공연을 즐겼다. 이번 비엔날레는 진주의 민속예술분야 국제비엔날레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주 행사장인 철도문화공원과 옛 진주역 차량정비고는 문화 행사의 거점으로 거듭났다.
이밖에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 진주실크박람회, 진주탈춤한마당 등도 개최돼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세계축제도시 진주의 품격에 안전까지 더해 10월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개선해 내년 2025년 축제에는 더욱 내실 있고 안전한 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