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정년 연장 ‘긍정적’
사람인, 461개 기업 설문조사
응답기업 57.9% “65세 적당”
영시니어 채용 의향도 52.9%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80%가 정년 연장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재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61곳을 대상으로 한 정년 연장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79.8%는 정년 연장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숙련 근로자의 노하우 활용이 가능해서”가 57.9%로 1위를 차지했다. “고령자들의 생활 안정성이 커져서”(39.7%), “생산인구 감소에 대비할 수 있어서”(34.2%), “구인난이 심한 업·직종에 지원자가 증가할 것 같아서”(31.8%) 등의 순이었다.
정년 연장의 적당한 나이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65.7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57.9%로 절반을 넘었고, 70세 이상(13%), 63세(7.6%), 69세(6.3%), 68세(4.3%), 64세(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년 연장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청년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4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5060세대 영시니어(중장년층) 직원 채용을 생각 중인 기업은 절반(52.9%)이 넘었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구인난을 겪지 않는 기업보다 영시니어 채용 의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시니어 직원을 채용하는 이유는 “경력, 인적 네트워크 활용 역량이 커서”(47.1%)가 가장 많았다. “젊은 층이 지원을 꺼리는 업·직종이어서”(30.3%)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