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40% 할인 판매”…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발표
민당정, 마트·시장 지원 결정
작황 좋아져 배추대란 없을 듯
비상시 대비 비축물량도 유지
수산물도 최대 50% 할인 예정
정부와 여당은 김장철을 앞두고 10월 24일부터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 8300개소에서 배추와 무 등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8760원으로, 1년 전보다 50.0% 올랐고 무는 개당 3623원으로 60.2% 상승했다. 다만 배추의 경우, 최근 작황이 좋아 앞으로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철 ‘배추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여당은 23일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2024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비율은 68.1%로 전년(63.3%)보다 4.8% 늘어났으나, 4인 가구 김장규모는 18.5포기로 전년(19.9포기)보다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재료 수요도 지난해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이 이어지면서 배추와 무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농업인의 적극적 관리와 정부 지원이 더해져 현재 작황이 좋아지고 있고 가격도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이에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23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8760원이며 무는 개당 3623원이다.
이를 토대로 민당정에서는 배추와 무는 계약재배 물량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정부가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날에는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는 비축물량을 항상 일정 물량(1000톤)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줄일 예정이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 8300개소에서 배추·무 등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10월 24일~12월 4일)한다. 매주 1인당 1만~3만 원 한도로 할인된다. 수육용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11월 7일부터 12월 4일까지 20% 할인판매를 할 예정이다.
또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11월 20일~30일)를 통해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천일염은 5kg에 1만 1170원으로, 1년 전보다 20.7% 내렸고 새우젓과 멸치액젓은 각각 8.7%와 6.2% 하락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