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이색 디저트’로 재탄생한 부산 수산물
이색 수산 디저트 레시피 공모전
부산명품수산협회 6개 부문 마련
미식 열풍 속 114개 출품 ‘흥행’
물기를 뺀 두부 반 모와 그릭요거트 70g, 꿀 두 큰술에 소금을 약간 섞어 믹서기로 간다. ‘두부 요거트’ 완성이다. 이후 프라이팬에 설탕과 물, 버터, 멸치액젓, 레몬즙을 넣어 5분간 조린다. 어느 정도 걸쭉해지면 바닐라 추출물을 넣어 ‘소스’를 완성한다. 대형 컵에 카스텔라 빵을 넣고 커피를 바른 뒤 소스를 뿌린다. 마지막으로 두부 요거트를 올리고 남은 소스를 듬뿍 넣는다. ‘멸치액젓 캐러멜을 곁들인 두부 티라미수’ 완성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식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수산물을 활용한 이색 디저트 공모전이 열렸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등의 효과로 100개가 넘는 디저트들이 출품되며 흥행했다.
부산명품수산물협회는 지난 9월 2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한 ‘2024 부산 명품 수산물을 활용한 색다른 레시피 공모전’에서 13개의 디저트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우수상은 멸치액젓 캐러멜을 곁들인 두부 티라미수로, 두부와 커피라는 흔한 재료에 멸치액젓, 캐러멜 소스를 더해 독특한 조화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이밖에 간고등어 토마토팍시, 멸치액젓 바질 트위스트, 명란 연두부 추로스볼, 미역크림치즈 카나페 등의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 인기 레시피 커뮤니티인 ‘만개의레시피’ 사이트에서 진행됐다. 미역·다시마, 가공 김, 간고등어, 어묵, 명란젓, 멸치액젓 등 총 6개 부문에서 114개의 디저트 레시피가 출품됐다. 심사는 부산로컬푸드랩이 맡았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 우수상은 50만 원, 장려상은 10만 원 상당의 수산물 선물 세트가 주어졌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부산 명품 수산물 선물 세트가 제공됐다.
부산명품수산물협회는 수상작들을 향후 부산 수산식품 홍보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협회장인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는 “부산 명품 수산물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산의 우수한 수산물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명품수산물협회는 부산에서 생산·가공된 수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삼진식품, 덕화푸드, 희창물산 등 부산 대표 수산·식품 기업 16개 사가 속해 있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공동 브랜드 ‘부산블루스’(BUSAN BLUES)를 내놓기도 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