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미 뉴욕서 '글로벌 허브도시' 해법 모색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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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접한 해양도시라는 점 유사
도시 재생·개발·교육 벤치마킹

부산시의회 김재운 건설교통위원장을 단장으로 교육·해양도시·행정문화 소속 시의원들로 구성된 방문단이 지난 18일 미국 뉴저지 팰리세이드 파크시티 시청을 방문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 김재운 건설교통위원장을 단장으로 교육·해양도시·행정문화 소속 시의원들로 구성된 방문단이 지난 18일 미국 뉴저지 팰리세이드 파크시티 시청을 방문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부산과 여러모로 닮아 있는 미국 뉴욕을 방문, 도시재생·개발부터 교육까지 벤치마킹에 나선 것이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재운(부산진3) 의원을 단장으로, 교육·해양도시·행정문화 등 4개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17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뉴욕에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뉴욕 무역관, 뉴욕시 도시계획국, 데모크라시프렙 공립 고등학교 등 공공기관과 세계적 건축설계사무소 KPF(Kohn Pedersen Fox)를 연달아 찾아 정책 역량 강화에 나섰다.

명실상부 국제금융도시인 뉴욕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지만 대서양을 접한 해양도시라는 점에서 부산과 지리적 유사점을 갖고 있다. 특히 존에프케네디 국제공항을 비롯해 뉴웍국제공항 등 5개 공항과 포트저지-포트어소리티 항만터미널 등 3개 항만, 조지워싱턴 다리와 링컨터널 등 터널 및 교량 6곳이 맞닿아 있는 트라이포트 도시라는 점에서 동남아 물류 허브 중심지이자 글로벌 허브도시를 꿈꾸는 부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17일에는 코트라 뉴욕 무역관에서 부산 기업의 해외 진출과 부산 청년들의 해외 기업 취업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어 미국 재개발 역사상 가장 많은 비용인 약 250억 달러가 투입된 허드슨 야드 마스터 플랜과 뉴욕의 가장 큰 버스 환승 시설인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리모델링을 맡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KPF와 뉴욕시 도시계획국을 찾아 부산이 나아가야 할 도시재생과 개발 방향성을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의 화두로 떠오른 빈집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오갔다. 방문단은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부산의 빈집 문제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에 KPF 측은 주민들과 상생, 공존이 최우선되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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