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해양수도’ 만들어 달라”…부일 해양CEO아카데미 9기 힘찬 출항
23일 개강식 열고 5개월 여정
지역 해양 기업인 등 72명 참여
선배 원우들 축하·응원 쏟아져
“일당백·일당만의 해양리더 기대”
‘해양 리더’를 양성하는 국내 최대 해양 커뮤니티 부산일보 해양CEO아카데미가 9번째 출항을 알렸다.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 볼룸에서 부일 해양CEO아카데미 제9기 개강식이 열렸다. 부일 해양CEO아카데미는 해양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소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해양 네트워크다. 2015년 첫 발족 이후 지금까지 누적 원우가 약 700명에 달한다. 이날 출범한 9기에는 항만터미널, 조선기자재, 금융, 수산 등 지역 해양산업 관련 인사 72명이 원우로 참여했다.
개강식에는 9기 원우들의 성공적인 수료를 위한 지역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쏟아졌다. 진정한 ‘해양수도’ 부산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무역 경쟁력을 책임질 산업 역군이 되길 응원했다.
해양CEO아카데미 원장인 김진수 부산일보 대표이사는 “부산은 여러 위기 속 새로운 기회와 비전을 향해 가고 있고, 그 중심에는 해양이 있다”면서 “이렇게 중대한 시기에 9기 원우분들과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해양CEO아카데미 고문단장인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은 “시민 모두가 바다의 중요성을 알고, 부산이 제대로 된 해양수도가 되려면 해양CEO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해양CEO아카데미에 오신 걸 양팔 활짝 벌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해양CEO아카데미 고문단으로 활동 중인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은 “과거 부산항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 발전이었고, 앞으로도 부산항이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무역 경쟁력은 사라진다”면서 “이에 대한 시민 의식을 높이고, 시민의 응원을 끌어내도록 9기 원우분들이 일당백을 넘어 일당만의 각오로 해양CEO에 임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CEO아카데미 선배 원우들의 응원과 조언도 잇따랐다. 총동문회장인 허동윤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잘한 일을 뽑자면 해양CEO아카데미에 들어온 것”이라면서 “5개월의 과정을 통해 부산과 해양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고, 많은 인적 네트워크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1기 회장이자 제10회 해양대상 수상자인 권중천 희창물산 회장은 “9기분들의 작은 밀알이 나중에 얼마나 큰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해도 좋다”면서 “한 마음, 한뜻으로 전 세계 해양 발전을 위해 힘쓰자”고 강조했다. 직전 8기 원우 회장인 이창민 정양해운 대표는 “해양CEO아카데미와 해양 비즈니스를 아끼는 마음으로 참여한다면, 이번 9기 입학이 정말 멋진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제12회 해양대상 수상자 최금식 선보공업(주) 회장 등 30여 명의 동문들이 9기 원우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부일 해양CEO아카데미 9기는 향후 5개월간 해양 문화, 크루즈, 해양 IT, 해양 탐사 등 바다 관련뿐 아니라 정치, 외교, 경제, 금융,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수강한다. KMI 김종덕 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희승 원장, 이용재 음식평론가, 동아대병원 김철권 정신과 교수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며, 내년 2월 말 수료식이 예정돼 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