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유족 기부한 장산 토지에 힐링 쉼터 조성
해운대구, 장산 계곡 힐링 쉼터 경관사업
국비 5억 확보, 숲속 책방·황톳길 등 조성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부산 해운대구에 기부한 토지에 ‘힐링 쉼터’가 조성됐다.
해운대구청은 ‘장산 계곡 힐링 쉼터 경관사업’을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1년 이 회장의 유족이 해운대구에 기부한 3만 8000㎡의 토지에 조성됐다.
해운대구는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 5억 원을 확보해 장산 대천공원의 해당 토지 위에 숲속 책방, 숲속 쉼터, 황톳길 등 다양한 휴식·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숲속 책방은 장산 숲 관리소 아래 계곡에 위치한 총 면적 26.5㎡ 공간으로, 지난 7월 착공해 지난달 준공됐다. 약 2000권의 신간 도서를 비치했고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자원봉사자들이 도서 대출 및 관리를 맡는다. 해당 공간에서는 독서교실 등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숲속 쉼터는 장산 숲 관리소 ‘사랑채’에서 장산 방향으로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숲속집, 전망덱, 보행덱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황톳길은 자연 속에서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길이 190m, 폭 1.5m 규모다.
김성수 구청장은 “해운대의 자랑 장산에 자연 친화적인 힐링 쉼터를 조성했으니 자주 방문하셔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