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가까워지는 데 이런 기회가 없죠” [2024 부산바다마라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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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경남공고 멘토·멘티 참가
5km 구간 함께 뛰며 친밀감 형성
전호환 총장 “내년에 10km 도전”

부산바다마라톤에 참가한 동명대-경남공고 멘토-멘티들이 파이팅을 외쳤다. 동명대 제공 부산바다마라톤에 참가한 동명대-경남공고 멘토-멘티들이 파이팅을 외쳤다. 동명대 제공

27일 오전 광안대교 일원에서 열린 ‘성우하이텍 2024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동명대 전호환 총장은 가슴에 경남공고 표식을 붙이고 광안대교 상판을 뛰었다. 그가 동명대가 아닌 경남공고 표식을 붙인 이유는 경남공고 멘티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동명대 교직원 40명은 경남공고 100여 명의 학생들과 짝을 이뤄 멘토-멘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대회에서 동명대·경남공고 50명의 멘토·멘티가 광안대교 위 5km를 함께 달렸다.

이들은 지난해 바다마라톤대회 때도 더불어 달리면서 멘토·멘티 간 정을 쌓았다. 지난해 대회 때는 전 총장이 해외 출장 때문에 멘티들과 함께 뛰지 못했으나 올해에는 멘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릴 수 있었다. 덕분에 그들과 폭넓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등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동안 동명대와 경남공고 멘토·멘티들은 매년 함께 식사를 하거나 음악회 등 문화·예술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학생들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왔다.

전 총장은 “경남공고 학생들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며 “이번 마라톤대회는 단순히 달리기를 넘어 이들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내년 대회 때 멘티들과 올해보다 긴 코스인 10km 달리기에 도전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마라톤과 같은 활동은 평소 자주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학생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앞으로도 마라톤대회에 함께 참가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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