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어린이병원 물꼬 튼 김미애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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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정부 설득해 국비 반영

부산의 숙원사업인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사업(부산일보 10월 25일 자 10면 보도)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김미애(사진·해운대을) 의원이 숨은 역할을 하며 사업 추진에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김 의원은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이 국비 225억 원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24시간 소아 응급 의료체계가 부재한 상황에서 성과를 낼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도 저출생으로 소아·청소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민간 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 의료 서비스를 기피하고 있다. 현재 부산 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 공공 소아 의료 인프라는 부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은 공공 의료 영역에서 이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이달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도 그는 부산어린이병원 뿐만아니라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 등 지역의료 인프라 확대를 거듭 주장해 왔다.

꾸준히 복지당국을 설득한 끝에 김 의원은 최근 부산어린이병원 건립의 첫 걸음을 뗄 내년도 설계비 12억 원이 국비로 지원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복지당국은 이 예산을 시작으로 2026년 건축비 106억 원, 2027년 106억 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어린이병원은 연제구 부산의료원 내 동측 부지(지하 3층, 지상 3층)에 총 5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2027년 개원이 목표다. 진료 과목은 소아청소년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치과, 영상의학과 등이다. 부산어린이병원이 건립되면 지역 내 아동 의료 거점의료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의원은 “소아·청소년 환자를 상대로 한 공공 의료와 야간 의료 서비스 부재를 부산어린이병원이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실제로 부산어린이병원이 24시간 차질없이 운영되며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주요 진료 과목 의사 충원 등 부산의료원의 배후 진료 역량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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