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 출범 한 달 ‘이시바 정권’ 명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조기 총선 승부수 성공할지 주목

지난 1일 출범한 일본 이시바 시게루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가 27일 진행됐다.

이번 선거는 출범 한 달가량 된 이시바 내각의 신임을 묻는 성격을 띠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에 이어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이시바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하원인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실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단기간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이다.

총선을 서두른 이유는 새 내각 출범으로 국민 기대가 큰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지지율이 낮은 여당에 그나마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말 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일정한 의석 감소를 각오하고 중의원을 해산했지만, 선거전이 중반 이후로 진행될수록 여당 과반 의석이 붕괴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문제에 연루된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했지만, 국민 다수는 이런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받아들였다.

이에 더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를 넘는 고물가가 계속되고 실질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으면서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지난 15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출마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총 1344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직전 선거보다 후보자가 293명 늘었다. 입후보자 가운데 여성은 314명으로 2009년 중의원 선거(229명)를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국회는 총선 후 다시 총리 지명 선출을 위한 특별국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