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펜실베이니아에 달렸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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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중 선거인단 가장 많아
일주일 앞둔 대선 핵심 승부처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위쪽) 부통령과 공화당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각각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의 유세 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위쪽) 부통령과 공화당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각각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의 유세 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음 달 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판까지 초박빙 대결 구도로 흘러가면서 승부를 가를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가 주목받고 있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은 50개 주와 워싱턴D.C.의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뚜렷한 지역을 분류하면 각각 225명, 21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라는 게 해외 주요 언론의 분석이다.

이에 경합주 7곳과 후보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메인주 2선거구, 네브래스카 2선거구 등의 95명 선거인단 표심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지역별 선거인단을 살펴보면, 펜실베이니아가 19명이며 △미시간 15명 △위스콘신 10명 △노스캐롤라이나 16명 △조지아 16명 △애리조나 11명 △네바다 6명 등이며 메인주 2선거구, 네브래스카 2선거구가 각 2명씩이다.

특히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의 표심에 관심이 집중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시나리오 분석 모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기면 해리스 부통령은 12개의 승리 조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6개의 승리 조합이 가능하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개의 승리 시나리오가 가능하게 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조합은 13개에 그친다.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전제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방정식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 벨트의 ‘블루월’ 복원이다. 북부 경합주인 이 3곳은 애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깔인 파란색 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제조업 등의 쇠퇴로 ‘러스트 벨트’가 되면서 경합주로 바뀐 곳이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3곳에서 승리하게 되면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하는 시나리오는 사실상 전무하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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