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우정청-부산시교육청,‘어린이 편지쓰기 문화 확산’ 맞손
협약 체결…디지털 소통에 익숙한 어린이 대상
정서적 소통 능력·문해력 향상 프로그램 공동 추진
부산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프로그램 확대 예정
‘편지쓰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적 성장을 돕고 있는 부산지방우정청이 편지쓰기 문화 확산을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손을 잡았다.
부산지방우정청(청장 강도성)과 부산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28일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부산 부산진구 소재)에서 ‘어린이 편지쓰기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고 디지털 메시지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손편지 쓰기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정서적 소통의 가치를 배우고, 표현력과 문해력, 사고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디지털 소통과 교육이 주류가 된 현대사회에서 손편지를 주목한 부산지방우정청은 지난 8월부터 부산 동평초등학교와 김해 봉황초등학교에서 ‘편지야 놀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편지야 놀자’ 프로그램은 △편지쓰기 교실 △정서함양 교육 △느린우체통 등 편지를 주제로 즐기고 체험하는 형식으로, 참여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참여학교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우정청과 부산교육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부산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학생들이 디지털기기 중독에서 벗어나 정서적으로 깊이 있는 소통과 표현,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우체국 금융전문 강사를 활용한 어린이 경제금융 교실, 역사가 있는 우표 스토리텔링 교육 등 우정사업본부만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한층 배가할 예정이다.
강도성 부산우정청장은 “어린이들이 편지쓰기 과정을 통해 다양한 소통 방법을 배우고 정서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우정청은 기존 우체국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민 삶의 질 제고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겠다”고 밀했다.
부산우정청은 부산시 어린이들에 대한 편지쓰기 문화 확산에만 그치지 않고, 울산·경남 관할 교육청과도 협력 공감대 형성을 통해 편지쓰기 문화를 울산·경남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편지야 놀자’ 프로그램 중 편지쓰기 교실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주제·대상별 편지쓰기 과정 운영, 대한민국 편지쓰기 등 전국대회 참여를 통한 표현력 증진 등을 골자로 한다. 또 정서함양 교육은 편지쓰기 방법 전문강사 교육, 역사를 담은 우표 스토리텔링, 손글씨·좌우명 쓰기 강좌, 산타에게 편지쓰기(산타가 손편지로 답장) 등으로, 어린이 경제금융 교실은 우체국 금융전문 강사를 통한 경제원리, 금융의 이해와 올바른 지출 습관 교육 등 실물경제 체험으로 꾸며진다. 느린우체통 운영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타임캡슐로, 자신이 작성한 편지가 2개월~1년 뒤 배달되어 기다림의 가치를 배우는 색다른 우편서비스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