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에 312억 원 투입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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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항공산업 위한 AI 자율제조 전략산업 육성 착수
관련기관 9곳과 지·산·학·연 협력 체계 견고히 구축
DRB오토메이션, 부산대 비롯 국외기관도 개발 참여
전략산업별 선도기업 대상 협의체 출범해 역량 결집도

AI(인공지능)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됐다. 부산시제공 AI(인공지능)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됐다. 부산시제공

부산시가 312억 원을 투입해 항공산업을 위한 AI 기술 개발과 기업 육성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기 지난 2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인공지능(AI)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에 참여해 협약을 맺고 AI 자율제조 전략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AI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지난 5월 산업부가 발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의 실행 프로젝트로, 자동차·조선·철강·정유 등 우리나라 전통 제조업에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장비 등을 제조공정에 접목해 인력난, 탄소중립 등 어려움에 처한 제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부는 전국 민·관 협력 프로젝트 26개를 선정해 총 3조 7000억 원이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DN솔루션즈 등 동남권을 기반으로 한 조선·기계 제조업체들도 프로젝트에 대거 참여한다.

시는 항공산업을 AI 자율제조 기술과제로 삼고, 312억 원(국비 87, 시비 176, 민간 49)을 투입한다. 제조업 중 가장 복잡하고 고품질을 요구하는 분야여서 AI 자율제조 기술을 선도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로 평가된다. 항공산업을 기술과제로 삼은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은 관련기관 9곳과 지·산·학·연 협력 체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대형 모빌리티 부품 조립 및 가공 공정에 로봇을 투입, 공정 자율화 구현을 목표로 한다. 로봇 시스템 개발은 지역 선도기업인 ‘DRB오토메이션’이 맡았으며, 설계·검증은 부산대가 담당한다. 부산테크노파크가 기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케이피항공, 연세대, 카이스트가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보잉코리아와 워싱턴주립대 등 국외기관도 선진기술 도입에 함께 한다. 시는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지역 중심기업인 대한항공 테크센터 내 항공기 후방동체 부품 조립공정에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함께 미래항공 모빌리티 첨단제조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미음산단 내 항공부품 첨단제조 실증센터를 구축해 AI 자율제조 공정기술이 조선, 자동차, 기계부품 등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실증하고, 관련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부산의 전략산업별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협의체를 출범해 AI 자율제조 확산을 위한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업 체질개선, 기술력 향상 등을 위한 지원책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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