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1월' 앞둔 주진우, 온·오프라인 맹공세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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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삼부토건 관련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삼부토건 관련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세대 저격수’의 바통을 이어받은 국민의힘 주진우(사진·해운대갑) 의원이 내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앞두고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하고 있다.

주 의원이 지난 8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주진우의 이슈해설'은 2개월 만에 구독자 2만 4000명을 확보했다. 주 의원의 영상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항목별로 법리분석을 하고 다시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병합되지 않은 재판이 많고, 혐의점 역시 제각각이라 이를 온라인 강의 방식으로 해설해 주면서 보수층 구독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의 재판 분석 영상은 조회수만 5만~7만 건을 오가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대표는 내달 1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도 예정되어 있다. 검찰은 두 혐의에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했다. 주 의원은 이들 두 재판 선고를 앞두고 일주일에 한 건 꼴로 올리던 영상을 이틀 걸러 한 건씩 '팩트체크'를 하며 빠르게 업로드 중이다. 그는 “온라인 여론전은 진보 진영에 비해 화력이 떨어져 가짜뉴스는 빠르게 확산되는데 이에 대한 여당의 해명은 뒤늦게 이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면서 “아직은 방송이 어색하지만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중요 이슈별로 빠르게 팩트체크한 결과를 올리고 전반적인 논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이 대표 재판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차단하고 법리해석을 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면 오프라인에서는 연일 강도 높은 발언으로 법사위에서 난타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법사위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주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와 변호인의 접견 녹음파일을 틀었고, 이 파일 안에서 이 전 부지사가 변호인에게 의혹 폭로가 두렵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면서 법사위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지난 22일 법사위 국감에서는 ‘이 대표의 1심 선고 과정을 TV로 생중계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주당 측이 증거 조작, 녹취록 짜집기 등의 주장을 하고 있어 국민들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재판 생중계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주 의원은 이 대표의 1심 선고 이후 남은 일정은 사실상 재판 지연이 힘들어 늦어도 내년 하반기 내에는 결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도 1심 결심 이후 선고까지 두 달이 걸렸고 이 대표도 비슷한 속도여서 재판 과정이 늘어지고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이미 이 대표는 1심에서 증인을 50명 가까이 불러서 2심에는 이들을 동원하지 못하고, 대법원 판결 역시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서는 법리가 정립되어 있는 상황인만큼 다음 대선까지 이를 끌고 가는 건 변호사의 입장에서 볼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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