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울주군,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 유치
829억 원 투입 원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설비 구축
울산시가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잉여전력을 활용한 대규모 수소생산기술을 확보해 탈탄소 산업 전환과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한수원에서는 올해 7월부터 실증부지를 선정하려고 지자체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심사 등 평가 절차를 진행했다.
울산시는 울주군, 울산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실증부지 유치 전담조직을 꾸리고 사업 초기 인허가부터 시설 운영, 규모 확장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이 가장 높은 점수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에는 2028년 3월까지 약 829억 원(국비 290억 원)의 사업비로 원자력 전력을 연계한 10MW급 저온 수전해 청정수소 생산 설비(플랜트) 설계·구축은 물론 실증 운영과 사업화가 이뤄진다.
세계 최초로 원자력 전력을 사용하는 10MW급 저온 수전해 시스템을 통해 하루 약 4t 이상의 청정수소를 생산, 온산공단 기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청정수소 4t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하루 630대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주관하고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 12개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한편 울산시는 실증부지 인근에 대규모 청정수소와 수소화합물 생산연합지구(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수소특화단지를 기획 중이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