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대 보험사기 혐의… 부산 모 병원장 구속 송치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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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부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남부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에서 한 의사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수억 원대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의사 A 씨가 구속 송치됐다. A 씨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와 상담실장, 환자 등 200여 명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장 A 씨 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용을 위한 시술을 한 뒤 치료 목적의 진료를 받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고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환자들에게 미용 시술을 한 뒤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실손 보험금도 청구가 가능한 치료를 받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병원은 환자들에게 상담을 통해 본인 부담을 최소화해주겠다고 범행 공모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수법으로 A 씨 병원이 가로챈 보험금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8억 원에 달하고, 전체 피해 금액은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험사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환자 등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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