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찍은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코앞
미 대선 후보 ‘가상자산 친화’
30일 업비트 1억 49만 기록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1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돌파를 앞두고 있다.
30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49만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1억 4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로는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이 7만 2367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1억 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억 450만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 재료는 미국 대선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당선돼도 이전보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전부터 가상자산 산업에 친화적인 견해를 보여 왔으며, 당선 시 가상자산에 부정적 정책을 보인 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젠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처벌 중심의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미국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이달에만 약 36억 달러(한화 약 4조 9820억 원)가 순유입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옵션 거래자들이 11월 말까지 사상 최고치인 8만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