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기묘한 이야기들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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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들

2018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내놓은 소설집이자 국내 첫 단편집이다. 10편의 중장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자체가 장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단편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발휘한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어떻게 연관되는지 그 연결 고리를 찾아보며 읽는 묘미가 있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최성은 옮김/민음사/284쪽/1만 5000원.


■AI로 나만의 책 쓰는 법

AI를 창의적인 글쓰기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작가들이 실제로 AI로 성공한 사례는 글쓰기에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24시간 안에 원고를 완성하는 비법, 갑자기 글쓰기가 막막해지는 현상을 AI로 뚫어내는 방법까지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인 케이는 ‘글쓰기와 인공지능의 만남’이라는 실험에서 탄생한 부캐릭터다. 케이 지음/유아이북스/264쪽/1만 8000원.


■정원의 황홀

전국 곳곳에는 만여 개가 넘는 정원이 있다. 한국의 옛 정원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특징을 정리하고, 이를 잘 보여주는 정원 22곳을 추려 ‘나만의 정원 리스트’를 완성했다. 담양 소쇄원, 안동 병산서원처럼 이름난 곳은 물론 아산 외암마을 송화댁, 안동 고산정, 함안 악양루 등 덜 알려졌어도 저자의 오감을 사로잡은 정원들까지 담았다. 윤광준 지음/아트레이크/372쪽/2만 원.


■마왕은 살아있다

신해철 10주기를 맞아 이미 신해철 관련 책들을 펴냈던 저자가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내놓는 세 번째 앤솔러지 인터뷰 북이다. 신해철 전문가인 강헌을 비롯해 전상일, 한경록, 배순탁, 정아은이 인터뷰에 합류했다. 강헌은 신해철을 “우리 대중음악사에 등장한 최초의 인문주의 예술가, 르네상스인이었다”라고 정의한다. 지승호 지음/목선재/320쪽/1만 9000원.


■인종은 피부색이 아니다

이 책은 인종, 종족성, 민족 등의 전통적인 정체성 개념을 생물학과 유전학에서 떼내어 문화적 맥락에서 형성되는 담론적 개념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개념들이 어떻게 권력 구조와 얽혀 억압적 기능을 해왔는지, 새로운 시각이 왜 필요한지 보여 준다. 저자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난 흑인 혼혈인으로서 영국 유학 후 현지에서 자리 잡았다. 스튜어트 홀 지음/코비나 머서 엮음/임영호 옮김/컬처룩/268쪽/2만 원.


■관조하는 삶

우리에게 무언가를 더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의도와 목적을 띤 활동을 멈추고(무위), 그 순간 드러나는 세계의 참모습을 바라볼 것(관조)을 주문한다. 무위야말로 삶의 강렬한 형태라는 것이다. 고대부터 현대 철학자까지 주요 사상가들의 글과 주요 개념을 폭넓게 인용, 또는 반박하면서 ‘무위’의 힘에 주목한다. 한병철 지음/전대호 옮김/김영사/168쪽/1만 6800원.


■엉뚱한 과학책

뇌를 이식하면 기억도 옮겨질까? 이처럼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궁금증을 통해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과학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은 뇌과학, 우주, 인체 상식, 사물 뒤에 숨겨진 과학 원리, 재밌는 과학 상식 등 다섯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100권의 과학책을 한 권으로 압축한 듯 필수적인 과학 개념이 빼곡히 담겨 있다. 김진우 지음/이선호 감수/빅피시/336쪽/1만 88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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