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정무특보에 경윤호 캠코 감사 임용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해 시와 중앙정부·정치권 간 가교 역할을 할 정무 라인을 강화했다.
시는 현재 공석인 정무특별보좌관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윤호(59) 상임감사를 12일 자로 임용했다. 시 정무특보직은 지난 9월 박경은 전 정무특보가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2달 넘게 공석으로 비워져 있었다.
부시장급 대우를 받는 정무특보는 시장을 보좌해 시정 주요 정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시의회 등과 소통·협력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시 정무라인 중 최고 요직이다.
부산 출신으로 혜광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경 신임 정무특보는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문학석사를 취득했다. 박종웅·남경필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다 김문수·남경필 도지사 시절 경기도 대변인과 정무특보, 원희룡 지사 시절 제주특별자치도 정무특보 등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정무2비서관을 역임했다. 정무적 감각과 함께 정치권에서 풍부한 경험과 두터운 인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 특보는 "국회, 정당 등과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도모하고, 부산 출신으로서 더욱 각별한 애정으로 시 주요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 특보 임용은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산은 이전,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부산·경남 행정통합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중앙 정치권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외연 확장과 부산시장 3선 도전을 염두에 둔 박형준 부산시장의 정치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