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해경경비창 30년만에 시민에 개방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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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사하구, 15일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
지역민에 생활체육 공간 제공…복합문화센터도 조성
조경태 의원, 정비창 개방·사회공헌 사업에 적극 역할

부산 해양경찰정비창 전경 및 수영장 건립 대상 부지(적색 표시 부분) . 조경태 의원실 제공 부산 해양경찰정비창 전경 및 수영장 건립 대상 부지(적색 표시 부분) . 조경태 의원실 제공
부산 해양경찰정비창 수영장 건립 대상 부지. 조경태 의원실 제공 부산 해양경찰정비창 수영장 건립 대상 부지. 조경태 의원실 제공

1994년 5월 부산 다대포에 준공돼 30년 넘게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부산 해양경찰정비창(이하 해경경비창)이 시민에게 개방된다.

1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에 따르면 해양경찰청과 부산 사하구는 조경태 의원 주관으로 오는 15일 오전 11시 사하구에 위치한 해경정비창 소회의실에서 ‘사회적 가치실현과 지역민과의 상생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한다.



지난 9월 촬영한 부산 해경정비창 진입로 사진. 조경태 의원실 제공 지난 9월 촬영한 부산 해경정비창 진입로 사진. 조경태 의원실 제공

이번 업무협약으로 지역 주민들은 해경정비창 내 실외경기장(테니스장·축구장·족구장)과 실내체육관(배드민턴장·헬스장·탁구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양경찰청과 해경정비창, 사하구는 앞으로 수영장이 포함된 복합문화센터 조성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부산 해경정비창 개방에는 지역구 의원인 조경태 의원의 역할이 컸다.

1994년 5월 준공된 부산 해경정비창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26척에 달하는 해경 함정을 수리하며 해양경찰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뒷받침해 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30년이 넘는 동안 정비창 주변은 발전이 이뤄지지 못했고, 정작 지역 주민들은 함정 수리로 인한 소음과 대형함정 통행으로 인한 안전 위험 등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10월 21일 국회 농해수위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조경태 의원. 조경태 의원실 제공 지난 10월 21일 국회 농해수위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조경태 의원. 조경태 의원실 제공

이에 조경태 의원은 22대 국회 농해수위 위원으로서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해경정비창의 개방은 물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10월 농해수위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인근 지역 슬럼화를 초래하는 노후화된 부산 해경정비창을 대상으로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로 이번에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 체결이라는 결실을 거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30년간 사하구 지역주민들이 공익을 위해 피해를 감수해 왔던 부분을 인정받고 더 발전적인 해양경찰의 청사진을 함께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정부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해경경비창은 노후화로 인해 도크의 수용톤수가 반감했고, 이에 따른 수리용량 초과로 인해 연평균 62척이 해군정비창으로 위탁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경청은 부산 해경정비창의 수용한계 초과와 해군정비창 위탁수리의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부터 2584억 원을 들여 목포 서부정비창 신설 사업을 추진했고,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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