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자 6명 몰렸다
대학교수 등 각계각층서 지원
현직 사장 연임 여부에도 관심
임추위, 이달 안 최종명단 작성
부산의 관광사업을 수행하는 부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6명의 각계인사가 지원했다. 현직 사장이 공모에 접수한 만큼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제6대 사장 공모에 6명의 인사가 서류를 접수했다. 이번 공모에는 현직 이정실 사장을 비롯해 대학 교수, 한국관광공사 출신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공모는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하면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가 검증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임추위는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 이상인 2명을 시에 추천할 수 있으며, 이후 임명권자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후임자를 지명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임추위는 이달 중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해 이달 말 전에는 최종 추천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현직 사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만큼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이정실 사장은 지난 2022년 1월 부산관광공사 제5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코로나19로 적자 경영에 허덕이던 부산관광공사를 흑자로 전환한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또 전국관광공사 기관 평가도를 7위에서 3위로 끌어올리는 등의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공모에는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의 김이태 교수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자문을 맡은 인물로, 유치전 당시 엑스포 관련 콘퍼런스와 전문가 그룹 회의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 교수는 부산관광공사 비상임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국관광공사 출신 인물이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부산관광공사 사장직에는 역대 사장직에 관광·마이스 관련 기관이나 업계 출신, 언론인, 교수 등 다양한 직군이 거쳐갔다.
시는 특별히 차기 부산관광공사 사장으로 염두에 둔 인물이 없으며, 공모에 지원한 인물 들 중 인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서 기관장 교체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는 만큼 현직 사장에 대한 프리미엄은 없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관광공사는 시와 협력할 일이 많을 뿐더러 ‘비짓 부산 패스’와 같은 중요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모에 접수한 분들 중 부산 관광과 시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을 면밀히 검토한 후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