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엔 집에서… 유통업계 ‘홈파티’ 수요잡기 안간힘
고물가에 가성비 모임 선호
편의점 샴페인 등 주류 인기
이커머스 파티 용품도 주목
맛집 협업 밀키트로 차별화
모임이 많은 연말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 전체가 집에서 파티를 즐기려는 ‘홈파티족’을 겨냥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홈파티 수요가 많은 주류와 케이크, 디저트 뿐만 아니라 집꾸밈용 장식까지 다양한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 사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말 모임을 즐길 수 있는 홈파티 선호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명 레스토랑 수준의 디저트와 밀키트 등이 보편화되면서 홈파티 수요를 키우고 있다.
주류의 주요 판매처로 떠오른 편의점은 주류 판매를 강화하며 홈파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 세븐일레븐은 연말 샴페인 기획전을 열고 프랑스 3대 샴페인 브랜드 ‘니콜라스 뿌이야트’를 비롯한 10종의 샴페인을 포함해 100여 종의 와인을 선보인다. 31일까지 해당 샴페인들을 행사 제휴 카드로 결제 시 월·화·수요일은 20% 할인, 나머지 요일엔 25%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일부 와인 상품은 최대 50%까지도 할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한 달간 한정판 케이크와 디저트 13종을 선보였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24는 이달 한 달간 ‘슈퍼 홈파티 페스타’를 마련했다. 와인와 위스키를 비롯한 26종의 주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추가로 결제금액의 20%를 되돌려준다. 와인, 위스키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골드바’ 경품 행사도 준비했다.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40명에게 골드바 반돈(1.875g)을 증정한다.
이밖에 편의점 GS25 역시 가성비와 프리미엄 상품을 모두 아우르는 주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CU도 수요가 높아지는 와인, 양주, 사케 등 주류 20%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한편 CU는 코카콜라와 협업해 파티플래너 정식 등 간편식 4종을 선보이는 등 홈파티 분위기 띄우기에도 나섰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도 연말 홈파티 특수에 합류했다. 컬리는 식품부터 비식품까지 아우르는 ‘2024 홀리데이 마켓’ 기획전을 열고 연말 모임과 크리스마스를 위한 1800여 가지 상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밀키트, 케이크, 치즈·샤퀴테리는 뿐만 아니라 파티용품과 크리스마스 트리, 선물용 뷰티 상품도 준비했다.
쿠팡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총 2만여 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이달 2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 쿠팡은 트리 소품, 파티준비, 아이 선물, 연인 선물 등 테마 별로 상품을 구성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더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조선호텔 베이커리 브랜드 조선델리 등과 협업해 만든 케이크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판매한다.
밀키트 메뉴로 다양해지고 있다.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파인 캐주얼 레스토랑 ‘심퍼티쿠시’와 고추오일 명란크림 파스타, 우삼겹 고사리 파스타 등 2종을 출시했다. 프레시지 측은 “최근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차별화된 홈파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