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성보박물관, ‘제9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진응)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9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9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을 가진다. 오픈식은 지난달 30일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날 오픈식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수안스님, 양맹준 전 부산문화재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운암의 옻밭아카데미(회장 양주영)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큰스님의 지도 아래 옻칠 그림을 그리고 있는 회원 80여 명이 참여한 옻칠한국화 작품 70여 점을 선보였다.
성파 큰스님은 한평생 수행과 예술 작업에 헌신하며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힘써왔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바로 서운암 옻밭아카데미이고, 올해로 제9회를 맞았다.
옻을 이용한 민화작업은 옻칠 목판 작업, 옻칠 채색화 작업, 나전칠예 등이 수반된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옻칠 특유의 중후함과 그 아름다움이 잘 드러날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수행의 과정까지 담겨 있다.
양맹준 전 부산문화재위원회 회장은 “성파 스님은 옻칠의 쇠퇴를 미리 간파하고 우리 옻의 우수성과 보존에 대한 교시를 주셨다”며 “작은 울림으로 시작한 옻밭아카데미가 여러 착오와 실험을 거치며 전국 굴지 수준의 옻칠 공예와 회화를 선보이게 됐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감내한 옻밭아카데미 회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