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서산단 악취문제 4개 기업 시설개선 필요…주민 눈높이 조사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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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체감형 의견 제시…사업장 공감대와 이행 기대
주민과 상생하는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머리 맞대


경남 함안군 칠서면 칠서공단 주변 주민과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이 악취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 함안군 칠서면 칠서공단 주변 주민과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이 악취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도 제공


악취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 칠서산단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4개 기업의 시설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칠서산단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참여형 악취실태조사’를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 21곳 가운데 10곳은 악취 관리가 양호했고, 7곳은 운영 방식 개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곳은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악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4곳 중 A 사는 철강 슬래그를 재생하는 덤핑장 노후화로 분말이 비산돼 인근 마을 주민 불편이 우려됐다. 또 B 사는 도료 배합·반응조를 적절하게 개방하지 않아 악취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높았다. C 사는 폐납축전지 분쇄물이 부적절하게 보관해 작업자에게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D 사는 폐수처리장 폭기조 밀폐화와 악취포집 장치 용량 재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적색으로 분류된 4개 사업장과 오염의심 5개 사업장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합동으로 집중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조사반은 함안군 칠서면과 창녕군 남지읍에서 추천한 칠서산단 악취 영향권에 거주하는 주민과 경남녹색환경기술센터에서 추천한 도내 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녹색기업 환경기술인, 환경산업체 대표 등 악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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