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진 부산 날씨, 시민 맞춤형 한파 대책 ‘속속’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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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설 인력·장비 준비 완료
취약계층엔 난방유·매트 전달

부산의 한 건널목에 시민들이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피해 두터운 옷에 모자를 쓴 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의 한 건널목에 시민들이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피해 두터운 옷에 모자를 쓴 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에 이르는 등 갑작스런 한파가 시작되면서 부산시와 기초지자체가 본격적인 월동 준비에 나섰다.

9일 부산시와 16개 구·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동절기 대설·한파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한파나 대설 등 기상특보가 발령하면 4단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부산은 2012년 이후 대설특보도 없었고, 타 지역에 비해 한파 특보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 등 급벽한 기후변화로 예상치 못한 한파와 폭설이 찾아올 수 있다. 부산시는 폭설에 따른 비상상황을 대비해 제설인력 총 6564명과 제설장비 1553대, 제설제 1077t 등을 준비했다. 노인시설이나 복지회관 등 실내 한파쉼터 1076곳과 응급대피소 22곳도 운영 중이다.

기초지자체는 한파에 대비해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노력을 기울인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12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다가오는 혹한기 대책을 발 빠르게 마련하지 않는다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할 수도 있다.

수영구는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등 한파 취약계층에게 온열매트 210개를 전달했다. 기름보일러가 있는 79세대에는 난방유를 지원했다. 중구 역시 100여 가구에 극세사 이불 등 방한용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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