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304마력에 넓은 실내, 차박·주행 성능 모두 잡았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타 보니
무선 연동 강화·부드러운 코너링
차로 유지 기능 등 안정적 주행도
포드 ‘익스플로러’는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큰 차체와 차박이 가능한 실내, 합리적인 차값 등으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출시한 6세대 연식변경 모델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이하 신형 익스플로러)'로 업그레이드 했다. 트림을 추가하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동을 통한 내비게이션 등 커넥티비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값도 대폭 낮췄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5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형 익스플로러에 대한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경기 양평의 한 카페를 오가는 130km 거리의 코스에서 이뤄졌다. 기존 고급사양인 플래티넘 트림에 이번에 스포츠형 트림 ST-라인이 추가됐다. 이날 시승한 ST라인은 전면부 메시 그릴이 플래티넘에 비해 좀 더 촘촘하게 디자인돼 있다.
두 트림 모두 최고출력 304마력에 최대토크 43.0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2.3L 에코부스트 엔진과 사륜구동 플랫폼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추가로 ST-라인에는 스트리트 패키지가 적용돼 21인치 타이어와 제동력을 강화한 퍼포먼스 브레이크, 브레이크 캘리퍼가 들어간다. 다만 차박시 2열이 3개 시트로 돼있는 플래티넘과 달리 2개 시트로 돼있어 접었을 경우 시트사이 공간이 생겨 다소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주행 성능도 뛰어나 2.1t의 큰 차체를 압도한다. 배기량은 2.3L급이지만 에코부스터 엔진 덕분에 가속페달을 약간만 밟아도 치고 나가는 힘이 좋다. 웬만한 오르막길에서도 스포츠모드나 변속기어를 낮출 필요가 없을 정도다.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변속 충격이 거의 없고, 사륜구동 모델 답게 코너링도 매끄럽다. 가솔린 모델로 정숙성이 뛰어나지만 시속 100km 이상에선 다소간 소음이 들렸다.
포드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중앙 유지 보조, 차로 유지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는데, 주행중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갤럭시나 아이폰을 연동해 T맵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운전자들에게 편리할 듯하다. 이 차의 공인 복합연비는 L당 8.7km이지만 실연비에선 L당 10.4km로 다소 높게 나왔다.
포드코리아는 신형 익스플로러의 상품성을 개선했지만 가격을 오히려 낮춰 고객 부담을 덜었다. 트림별 가격은 ST-라인, 6290만 원, 플래티넘 6900만 원이다. 이 중 기존 모델에 있던 플래티넘의 가격은 7895만 원에서 995만 원 인하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