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명품’ 산청·함양 곶감 초매식 열고 본격 출하
풍년 기원제·첫 경매 등 진행
불량·저품질 등 곶감 관리 집중
원료감↑…예년 대비 생산 증가
우리나라 대표 곶감 주산지, 경남 산청·함양군이 잇따라 곶감 초매식을 갖고 본격적인 곶감 출하에 나섰다.
11일 산청군에 따르면 10일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에서 곶감 초매식을 가졌다. 함양군은 이에 앞선 5일 초매식을 갖고 곶감 출하에 나섰다. 양 지자체는 주요 내외빈과 농협, 생산자, 중매인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과 풍년 기원제, 첫 경매 등을 진행했다.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PGI)에 등록된 산청곶감은 내년 1월 24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경매를 통해 전국 소비자를 찾을 예정이다. 또한, 함양곶감은 안의농협 서하지점은 내년 1월 16일까지 매주 월·목요일에, 함양산림조합유통센터는 1월 18일까지 매주 수·토요일에 경매를 진행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공급된다. 두 지자체는 경매에 미건조 곶감이나 곰팡이 곶감 등 불량 곶감은 물론, 저품질 곶감 반입을 막아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겨울철 감염 질환 예방,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경매 물량을 분산 출하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청군과 함양군은 모두 곶감 원료감으로 고종시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산청 고종시는 2023년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9년 연속 산림 과수 분야 최고상인 ‘최우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두 지자체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축적된 재배 기술을 가지고 있어 해마다 최고 품질의 곶감을 생산한다.
특히, 올해는 이상기후와 병해충 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원료감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증가해 더 많은 곶감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올해 곶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개화기 동안 큰 일교차와 여름철 불볕더위 등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원료감 생산량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