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열차 정상 운행 예정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지난 6일 오전 서울역 내 현황판에 열차 운행 중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총파업 일주일 만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11일 철도노조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오후 3시 35분 본교섭을 마치며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관계자는 “30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임금 인상, 성과급 및 체불 임금 정상화, 4조 2교대 전환을 위한 인력 충원, 승진 포인트 제도 시행 등을 위한 방안 마련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철도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

노사는 올해 임금을 기본급 대비 2.5% 이내로 인상하기로 했고, 4조 2교대는 국토부 승인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노사는 해당 사안들뿐 아니라 외주 인력 감축, 공정한 승진 제도 도입, 노동 감시 카메라 설치 반대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지난 10일 오전 10시께부터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상태였다.

협상 타결 전까지 노사는 ‘2급 이상 경영진 2년간 임금 동결 요구’ 등에 견해 차이가 있었다. 결국 노사는 경영진 임금을 2년간 동결하는 대신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미사용 연차 수당 지급을 삭제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을 철회하고 11일 오후 7시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르면 12일 첫 차부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