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 산업 육성 위한 민관 협력 부산서 본격화
12일 벡스코서 해양레저 포럼 개최
크루즈 등 산업 규제 혁신 방안 논의
해양레저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민관의 협력이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 해양 관광 규모가 가장 큰 부산은 해양레저 산업을 육성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한국해양레저산업연합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지난 12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4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연합 정책포럼·공동학술대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와 추진단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자리는 해양레저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민관산학연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무총리실 규제혁신추진단을 포함해 관계 전문가 2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관광은 매년 3.9% 성장하며 관광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해양 경제에서 해양레저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 수도’ 부산은 해양 관광 규모가 국내에서 가장 커, 해양레저 산업 육성에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양관광 시장 규모는 40조 9430억 원으로, 이중 부산이 6조 670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먼저 KMI 홍장원 박사가 ‘해양레저산업의 분야별 협력의 의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홍 박사는 해양레저 활동이 기존 수영과 해수욕을 넘어 크루즈, 슈퍼요트, 섬 관광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러한 변화는 해양관광 도시와 마리나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양레저 관광의 대중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양 친수 문화를 보급하고, 관광 인프라와 연계 상품 개발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열린 세션에서는 △수상레저기구 안전기준과 연구 현황 △크루즈와 해양레저 산업의 규제 혁신 방향 등이 다뤄졌다. 관광·제조 세션에서 시는 부산 마리나 비즈니스 센터와 수영만 마리나 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토론회에서는 한국해양대 조우정 교수, 추진단 신경수 사무총장, 중소조선연구원 임장곤 박사, 영산대 김철우 교수가 논의를 이어갔다.
추진단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해양레저관광진흥법에 발맞춰 국내외 협력, 연구개발,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해양레저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해양레저산업연합 추진단은 “이번 출범식은 해양레저산업계가 한목소리로 협력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산업계와 학계가 공동 노력해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