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힘 조경태만 '탄핵 찬성'… 나머지 16명은 침묵
부산 국힘 ‘2차 표결’ 참여 여부 주목
당론에 따라 추가 합류 결정될 전망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의결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 의석 105석 가운데 16%를 차지하는 부산 국민의힘 의원 17명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1차 표결에서는 탄핵안이 의결 정족수(200명) 미달로 무산된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가 최대 관건이다. 이미 일부 의원들은 표결 참여에 대한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임에도 본회의 참석 혹은 찬성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다.
부산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로 자리 잡은 조경태 의원이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나머지 16명의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은 침묵을 유지하며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한 부산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당론이 아직 불확실하니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내란 특검법, 지난 10일 처리된 내란 행위 상설 특검 요구안에 찬성하거나 표결에 참여한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부 있어 탄핵 표결 참여 대열에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은 내란 특검법 표결에서 기권 표를 던졌으며, 김도읍(강서)·곽규택(서동) 의원은 조 의원과 함께 내란 행위 상설 특검 요구안에 찬성한 바 있다.
결국 당론이 어떻게 정해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당 새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현재 당론은 탄핵 부결이라면서도 의총을 열어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