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대박’ 사천에어쇼, 사전등록제·인프라 구축은 과제
격년제 전환 후 첫 개최…흥행 ‘대박’
종합만족도 5.86→6.33 대폭 상승
사전등록 효과 미미…인프라 개선도
올해 사천에어쇼가 역대 최다 관람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지만 사전등록제 보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사천시에 따르면 12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박동식 시장과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 위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사천에어쇼 결산총회·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사천비행장에서 열린 사천에어쇼의 결산·평가용역 보고와 함께 사천에어쇼 우주항공방위산업전 확대 방안 수립 용역 보고 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용역 결과 ‘2024 사천에어쇼’는 그 어느 해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격년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열렸지만, 약 41만 명이 방문하면서 역대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또한, 18개 행사평가 항목이 고려된 관람객 종합 만족도에서도 2022년 에어쇼 행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2년은 7점 만점 중에 5.86점을 얻었지만, 올해는 6.33점을 받았다.
특히, 사천에어쇼를 우주항공산업전으로 확대하기 위해 개최한 대한민국 우주항공 방위산업 수출상담회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총 66개 기업, 139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상담액 45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행사장 안전과 관람객 분산 효과를 위해 처음 도입된 사전등록제는 실질적인 운영 방안의 검토와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실제 관람객 대비 사전등록 후 방문한 관람객의 비율이 45%(18만 5000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우주항공방위산업전 확대방안 수립 용역 보고에서도 개선점이 지적됐다. 국내 항공산업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경남 지역의 특성과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환경적 강점을 바탕으로 한 전시시설 구축 방안, 교통·숙박 등 지역 인프라 개선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경남권 유사 전시회와의 통합과 단계적 인프라 구축이 실현될 경우, 사천에어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날 위원들은 보조금 집행 현황과 잔여 예산의 집행 계획을 검토하며, 2026 사천에어쇼 행사 준비와 우주항공산업전 홍보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박동식 시장은 “우주항공산업의 비전과 가능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향 수립과 그에 맞는 조직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의 사천에어쇼를 위해 차질 없이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