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 건립 ‘잰걸음’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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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300병상 규모 준공 목표
12일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서
심뇌혈관·영유아야간진료 필요성 제기

지난 12일 김해시청에서 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김해시 제공 지난 12일 김해시청에서 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김해시 제공

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낸다. 최근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친 시는 내년 기재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32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지난 12일 시청 제2청사에서 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을 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경남 동부권역 의료환경과 김해시 의료취약 특성을 반영해 적절한 병원 규모와 특화 시설, 진료과목 등을 제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별의료이용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김해시 의료기관은 총 565개다. 종합병원 5개가 운영 중이나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지역에서는 꾸준히 대학 병원급 의료시설 확충 요구가 이어졌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2.1명으로 경남 평균 2.6명보다 적다.

특히 지난해 김해 최대 규모인 중앙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이를 대체할 의료시설이 더욱 절실해졌다.

용역수행기관은 김해공공의료원을 300병상 규모로 세워 정부 지정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해는 심뇌혈관 질환자가 많고, 응급실 6곳 중 5곳이 동부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료원은 서김해IC 인근에 들어설 전망이다.

또한 영유아 야간 진료가 어려운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영유아야간진료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척추관절센터, 재활의학센터, 건강검진센터, 소화기클리닉, 인공신장클리닉, 정신건강클리닉, 모자보건센터, 치매센터, 감염질환센터 등 10개 전문클리닉 설치도 제안했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이달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김해공공의료원이 설립되면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지역 책임 의료기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 예정 부지인 김해시 풍유동 171번지 일대. 이경민 기자 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 예정 부지인 김해시 풍유동 171번지 일대. 이경민 기자

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 건립 사업은 김해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국비·지방비를 투입해 건물을 세우면 도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3월 시는 2030년까지 서김해IC 인근의 풍유동 171번지 일대에 동부권역 도립의료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부권역 도립의료원 조성 사업은 민선 8기 경남도지사와 김해시장 공약사항이다. 김해뿐만 아니라 밀양과 양산을 잇는 동부권역 공공의료 취약지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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