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10명 중 5명 "비상계엄으로 피해입어"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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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계엄 여파로 자영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 모습. 연합뉴스 불황에 계엄 여파로 자영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비상계엄·탄핵 사태로 외식과 숙박업자 두 명 중 한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1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505명을 대상으로 긴급 실태조사를 한 결과 계엄·탄핵 사태 등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전체의 46.9%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소상공인·자영업자 505명 중 외식업자는 248명, 숙박업자는 257명이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송년회 등 연말 단체 회식이 취소되거나 여행객이 투숙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피해가 없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중 앞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6%였다.

현재와 같은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는 '1∼2년간 지속'이 40.4%로 가장 높았다. '6개월 이내'라는 응답이 30.1%, '2년 이상 장기화'라는 응답이 17.8%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까지만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6.1%였다.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실행하고 있는 경영환경 개선 노력으로는 '원가 절감, 구조 조정 등 비용 절감'이라고 답한 비율이 60.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 강화'(11.3%), '경영자금 조달처 확대'(8.7%), '사업 다변화 모색'(3.2%) 순이었다. '개선 노력이 없다'는 응답도 16.4%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경영 사정을 비교하는 질문에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은 83.6%였다. 올해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복수 응답)로는 '매출액 감소'(74.6%), '원재료비 상승'(41.0%), '인건비 상승'(40.8%), '고금리'(34.8%) 등이 꼽혔다.

중기중앙회는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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