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못한 부산시·상의, 지역 기업 애로 건의
현장 방문 호소 청취 자리 마련
산업부에 정책 반영 요청하기로
탄핵 정국에 경기 침체 장기화가 겹치면서 지역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시가 일선 기업을 직접 찾아 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합심했다.
부산상의는 16일 양재생 회장과 부산상의에 파견 근무 중인 시 기업정책협력관(부산일보 7월 9일 자 14면 등 보도) 등이 부산 선박·플랜트 열교환시스템 전문기업 (주)동화엔텍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기업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부산상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지난 9월부터 부산상의에 파견돼 근무 중인 시 기업정책협력관 2명이 함께하면서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에 힘이 실렸다. 시는 앞서 원스톱기업지원단을 신설해 지역 투자 기업들의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섰으며, 지역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전담 공무원을 부산상의에 파견한 바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인 동화엔텍은 선박·플랜트 열교환기 관련 시스템 제품 생산 및 공급을 주력으로 한다. 수소버스 충전소용 대용량 수소 압축기를 개발해 수소산업에도 진출하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동화엔텍은 부산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에 조선기자재 산업도 포함되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동화엔텍 김동건 대표는 “조선기자재 산업에도 AI 기술 등의 접목이 절실하다”며 관련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 간담회에 참여한 시 기업정책협력관들은 부산상의에서 운영 중인 원스톱기업지원센터와 협력해 산업부 등에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양 회장은 “동화엔텍에서 선제적으로 조선기자재 생산 공정에 AI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만큼 부산상의는 지역 기업 선진화 차원에서 관계 기관에 관련 내용을 적극 건의하는 한편 지원 방안 모색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