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양산 사송신도시 복합커뮤니티 다음 달 초 착공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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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492억 원 투입 2026년 9월 완공 예정
수영장·체육센터·도서관·건강센터 들어서
교육·체육·문화·보건 인프라 대폭 확충돼
4만 입주민, 공공편의시설 불편 해소 기대


이달 공사에 들어가는 사송복합커뮤니티 조감도. 양산시 제공 이달 공사에 들어가는 사송복합커뮤니티 조감도. 양산시 제공

규모 축소와 정부 심사에서 재검토 결정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내 핵심 문화·체육·교육·보건시설인 복합커뮤니티 건립 사업이 본격화한다.

양산시는 오는 2026년 9월까지 492억 원을 들여 동면 사송신도시 내 88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180㎡ 규모의 ‘사송복합커뮤니티’ 건립하기로 하고 다음 달 초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시가 2019년 상반기 사송신도시 완공 시기에 맞춰 단지 내 1만 5000㎡ 부지에 대규모 공공기관 복합시설 건립을 발표한 지 5년여 만이다.

사송복합커뮤니티에는 수영장(25m 규모 5레인·유아풀)과 농구와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을 갖춘 국민체육센터, 어린이 열람실 등을 포함한 공공도서관, 보건교육실 등이 설치되는 서부건강생활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사송신도시 내 복합커뮤니티 건립은 2019년 계획됐다. 당시 제한된 부지에 시설물을 통합 건립하면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공동으로 이용 가능해 사업비 절감과 건립 후 통합 관리로 인해 인건비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됐다. 입주민들 역시 한 곳에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이용 편리성도 한몫했다.

사송신도시는 276만여㎡ 부지에 조성되는 미니신도시다. 이곳에는 단독주택 430세대와 공동주택 1만 4463세대 등 총 1만 4893세대에 3만 7000여 명이 거주하게 된다.

복합커뮤니티에는 국민체육센터와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에서 ‘연간 적자 예상과 적정 단위 공사비 미적용’ 등의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시는 같은 해 12월 예산에 맞춰 복합커뮤니티 시설 규모를 9979㎡에서 7133㎡ 규모로 축소한 뒤 행안부 중투를 다시 신청했고, 2022년 3월 조건부로 통과했다. 당시 사업 규모를 축소해 수익시설 유치 등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이후 시는 또다시 사업 규모를 6180㎡ 규모로 축소한 뒤 중투 심사를 받아 최근 통과했다.

예산에 맞춰 사업 규모가 축소되면서 애초 계획에 포함됐던 생활문화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가 제외됐다. 이 사실이 입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시는 입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외됐던 시설을 2단계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

사업 축소 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증액된 45억 원의 예산 미확보로 인해 또다시 사업 지연이 우려됐지만, 경남도의 지원 약속으로 해결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사송복합커뮤니티가 운영에 들어가면 교육과 체육, 문화, 보건 인프라가 확충돼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의 공공편의시설 수요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건립 공사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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