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딸기 홀릭'… 다양한 변주로 소비자 사로잡다
프랜차이즈카페 신메뉴 출시 경쟁
스타벅스 딸기 라떼 인기 지속
세븐일레븐 디저트 11종 선보여
롯데마트 신품종 '은향딸기' 공개
겨울 딸기가 제철을 맞자 유통업계가 분주하게 딸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철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와 신품종 딸기 등 달콤한 겨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우선 스타벅스 지난 11월 겨울 프로모션 음료인 스타벅스 딸기 라떼를 예년보다 20일 앞당겨 출시했다. 스타벅스 딸기 라떼는 국내산 설향 딸기와 우유를 더한 무카페인 음료다.
특히 지난해보다 더 커진 딸기 과육으로 업그레이드한 딸기 라떼는 11월 한 달 동안 누적 150만 잔 판매를 기록했다.
부산에서 출발한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와 더벤티 역시 올겨울 딸기 신메뉴를 풍성하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컴포즈는 생딸기모찌밀크쉐이크를 비롯해 생딸기가나슈라떼, 생딸기주스, 생딸기망고아이스티, 생딸기레몬그라스티 등 음료 5종을 출시했다. 특히 생딸기모찌밀크쉐이크는 100% 국내산 딸기로 만들어 제철 과일의 깊은 풍미를 더하고, 쫄깃한 식감이 돋보이는 딸기모찌와 국내산 생딸기를 올린 화려한 토핑이 눈길을 사로잡는 올겨울 시그니처 메뉴이다.
더벤티는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어 재출시한 딸기 연유라떼와 딸기주스를 비롯해 신규 메뉴인 딸기 뱅쇼, 딸기 아인슈페너 등 총 4종을 준비했다. 딸기 아인슈페너는 더벤티의 인기 음료 아인슈페너에 딸기 라떼를 접목한 메뉴다. 딸기 뱅쇼는 4종의 계절 메뉴 중 유일하게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 눈길을 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딸기를 활용한 11가지 차별화 상품 ‘딸기일레븐’ 시리즈를 선보인다. 제철 딸기를 활용한 샌드위치와 딸기티라미수, 파르페아이스크림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디저트 메뉴로 겨울 미각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호텔 베이커리에서 준비하는 케이크도 딸기 열풍에 동참했다.
그랜드 조선 부산의 조선 델리는 부드러운 바닐라 시트에 달콤한 딸기를 가득 품은 ‘메리 오너먼트 케이크’를 준비했다. 메리 오너먼트 케이크는 딸기와 함께 겨울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하는 생크림에 초콜릿으로 화려한 오너먼트 장식을 더해 미각과 시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형마트도 제철 딸기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날부터 대형 유통사 최초로 ‘은향 딸기’ 판매에 나선다.
은향 딸기는 ‘대왕’과 ‘두리향’ 품종을 인공교배해 충남 딸기연구소에서 2021년 출원한 신품종이다. 은향 딸기는 두 품종의 장점만 모아 적절한 산도와 풍부한 과즙, 우수한 당도와 함께 은은한 청포도향이 특징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달 중 ‘조이베리’, ‘비타킹’ 등 다양한 신품종 딸기를 추가로 선보이는 동시에 ‘스마트팜’ 딸기를 3배 이상 늘리는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역시 장희·금실·킹스베리·만년설·아리향 등 딸기 전 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연말 할인행사인 ‘홈플대란’을 진행하고, 겨울 대표 인기 과일인 ‘10브릭스 햇 딸기(500g)’를 행사 신용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 9990원에 판매한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