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로자 평균 연봉 3737만 원, 전국 평균치 하회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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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4332만 원
울산 1위·서울 2위·부산은 13위
1인당 연봉 전년도보다 더 낮아
저임금 근로자 늘어난 것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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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지난해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받아본 결과,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총급여는 평균 4332만 원이었다. 대기업이 많은 울산이 496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부산은 3737만 원으로 전국 13위에 불과했다. 국세청은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등을 담은 ‘제4차 국세통계’를 19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국세통계포털’에서 검색할 수 있다.

2023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신고한 사람은 전국에서 2085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2만 명 늘었다.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119만 원 늘어난 4332만 원이었다. 또 최종적으로 낸 결정세액은 1인당 428만 원이었다.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을 좀 조정한 덕분에 평균 세금이 6만 원 줄었다.

시도별로 총급여액을 살펴보면, 울산이 1위였고 서울이 4797만 원으로 2위, 세종이 4566만 원으로 3위였다. 경남은 4052만 원으로 9위, 부산은 3737만 원으로 13위였다. 제2의 도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수준이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1위는 인천 동구(7014만 원)였고 2위는 울산 북구(6458만 원), 3위는 경기도 이천(6324만 원)이었다.

부산은 작년에는 1인당 총급여액이 3793만 원이었는데 이번에 오히려 56만 원이 줄어들었다. 작년 부산 근로자는 122만 8902명이었고 올해는 123만 9195명이었다. 부산에서 저임금을 받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 1인당 평균금액을 낮췄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전국에서 총급여가 1억 원이 넘는 억대 연봉자는 139만 명으로 전체의 6.7%였다. 총급여가 10억 원이 넘는 ‘슈퍼연봉자’는 전국에 4801명이었다. 부산에서는 총급여가 1억 원이 넘는 사람은 5만 7240명이었고 10억 원이 넘은 사람은 204명이 있었다. 부산에서 총급여 6000만 원 초과~8000만 원 이하를 받은 사람은 연말정산을 통해 1인당 346만 원을 최종적으로 결정세금으로 냈다.

저출산 추세에 따라 2023년 근로소득 연말정산에 자녀 세액공제를 신고한 근로자는 242만명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 중 연말정산을 신고한 사람은 61만 1000명이었는데 국적별로는 중국(31.1%) 베트남(8.5%) 네팔(7.4%)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총급여액은 1인당 3278만 원이며, 평균 결정세액은 191만 원이었다.

이와 함께 올해 해외에 금융계좌가 있다고 신고한 사람은 4957명이었고, 신고 금액은 64조 9000억 원에 달했다. 계좌 종류별 보면 주식(23조 6000억 원), 예·적금(20조 6000억 원), 가상자산(10조 4000억 원) 순으로 많았다.

한편 2023년 국세청은 1만 3973건의 세무조사를 진행해 5조 8000억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전년에는 1만 4174건에 5조 30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세무조사 건수는 줄었지만 추징세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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