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청렴도 경남 시부 꼴찌 추락…어쩌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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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2024년 평가 4등급
지난해 대비 2등급 떨어져

통영시청. 부산일보DB 통영시청. 부산일보DB

경남 통영시 청렴도가 도내 최하위 수준으로 추락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통영시는 권익위 주관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았다. 경남 8개 시 단위 지자체를 통틀어 4등급 이하는 통영시가 유일하다.

등급은 청렴체감도(60%)와 청렴노력도(40%)를 더한 뒤 부패실태 평가(10%)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최고 1등급, 최하 5등급이다.

청렴체감도는 외부업무와 조직내부 운영 전반에 대한 민원인과 내부 구성원 등 이혜관계인 21만 5585명 설문조사(전화, 온라인)를 토대로 산출한 결과다. 청렴노력도는 기관의 반부패 시책 추진 실적에 대한 정량‧정성평가와 내부구성원 설문조사를 통한 시책효과성 체감 정도를 수치화했다. 부패실태는 징계, 감사‧기소‧재판 결과 등 기관별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반영한다.

통영시 체감도는 75.0점(외부 79.7점, 내부 63.8점), 노력도는 75.3점으로 평가됐다. 체감도는 작년(77.4점)과 비슷했지만 노력도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85.2점) 보다 무려 9.9점 뒷걸음질 쳤다. 이는 시부 평균 대비 8.1점 낮은 수치다.

정성평가인 부패 취약분야 집중개선 등 2개 지표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통영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시장 제1호 지시사항으로 청렴도 향상에 매진하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지만, 1년 만에 두 단계나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며 체면을 구겼다.

통영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외부체감도 평가대상인 4대분야(계약및관리, 보조금지원, 재‧세정, 인허가) 담당자에 대한 청렴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더욱 더 심혈을 기울여 청렴도 평가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과 세부 과제를 발굴해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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