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문산 공공주택지구 지정 완료…공공기관 2차 이전 기틀 ‘기대’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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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선정 후 약 1년 6개월 만에 지정
140만 8000㎡ 규모…여의도 0.48배
공공기관 이전 부지 선제적 확보 의미

지난해 6월 15일, 진주시 문산지구가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조규일 진주시장이 경과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김현우 기자 지난해 6월 15일, 진주시 문산지구가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조규일 진주시장이 경과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김현우 기자

공공기관 2차 이전의 기틀이 될 경남 진주시 문산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최종 완료됐다.

25일 진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4일 진주 문산 공공주택지구 지구 지정을 확정했다. 문산지구는 무주택 서민 등의 내 집 마련과 주택시장 근본적 안정 기반을 위해 전국에 15만 호 안팎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굴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지난해 6월, 정부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절차를 거쳤으며, 1년 6개월 만에 지구 지정이 완료됐다.

진주 문산지구는 경남진주혁신도시·문산IC와 연접한 문산읍 옥산·소문·삼곡리 일원 140만 8000㎡ 부지로, 용도지역은 자연녹지 15.5%, 보전녹지 46%, 생산녹지 38.5%로 구성됐다. 이는 진주혁신도시의 약 0.36배, 신진주역세권의 약 1.5배, 여의도의 0.48배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향후 1만 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6700호와 도시기반시설, 공공·업무 시설 등이 공급된다.

이번 선정은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항공국가산업단지 기업 유치에 대비해 부족한 주거시설, 공공·업무시설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현재 진주혁신도시에는 활용 가능한 부지가 마땅히 없어 지역사회의 걱정이 큰 상황이었다.

경남 진주시 문산 공공주택지구 구역도.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 문산 공공주택지구 구역도. 진주시 제공

여기에 문산지구는 진주혁신도시에 인접한 미개발지로, 무엇보다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남해고속도로와 국도 2호선이 남측으로 연접해 있는 데다 진주역과도 3km 정도 거리에 있다. 또한, 현재 조성 중인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과 2030년 개통 예정인 남부내륙고속철도 등으로 향후 광역교통체계 활용에도 이점을 가진다.

진주시는 앞으로 국토교통부, LH, 유관 기관들과 다양한 개발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년주택을 포함해 이전 공공기관·기업체 직원들을 위한 주거 시설과 우주항공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 대비한 충분한 공공·업무시설 부지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진주 문산 공공주택지구와 진주역(KTX·SRT),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광역철도역과 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서부경남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새롭게 정비한다. 여기에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공원 조성과 지구 내 영천강을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태하천으로 만들어 충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국토교통부 진주 문산 공공주택지구의 지구지정을 환영한다”면서 “지역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지구 계획이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산업 우수 기관과 기업 유치 대비 충분한 주거·업무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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